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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우리나라 한시 중 이별가의 백미로 불리는 정지상의 '송인'입니다. 송인은 제목 그대로 '사람을 떠나보내는' 내용을 담은 7언 절구의 한시로 자연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이별의 슬픔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보면서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처음에는 항구의 긴 둑에 비에 씻긴 풀들의 푸른빛이 더욱 짙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제시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화자는 임을 보내며 슬픈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화자의 슬픈이 이별이 대조되어 이별의 슬픔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져 대동강 물이 마르지 않는 다는 말을 통해 대동광 물결과 이별의 눈물을 동일시하여 슬픔의 깊이를 더하며, 과장된 표현(사실 흘린 눈물이 더해져도 대동강 물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습니까)으로 이별의 정한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도치법으로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이 시는 대동강을 배경으로 임을 떠나보내느 슬픈 마음을 자연과 대비하여 '이별의 슬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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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인 '쌍화점(雙花店)'입니다. 보통 작품의 제목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이 작품은 첫째 연 첫구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으로 제목 자체는 만두 가게를 의미합니다. 작품 속에서 나타내고 있는 사회상에 주목하며 작품을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작품을 일긍면 알겠지만 쌍화점은 총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이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고 후렴구를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각 연에서 화자는 다양한 인물과의 만남에 대해 직설적으로(내 손을 잡더이다)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는 남녀 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시(고려사회)의 퇴폐적인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연에서 화자는 만두가게에 만두를 사러 갑니다. 근데...회회 아비(서남아시아의 이슬람교도를 부르던 호칭)가 손목을 덥석!잡는데 후에 나올 그 잔 곳 같이 난잡한 데가 없다는 것을 봐서 손목을 덥석! 잡는 것이 그냥 덥석!잡는 것이 아닌데 은유적인 표현으로 순화해서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1연에서는 회회아비와의 밀회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 때 밀회의 대상이 회회 아비인 것은 고려 시대에 서역과의 고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2연에서 화자는 절.....에 가는 데요. 2연의 구성은 1연의 구성과 같습니다. 회회아비가 스님으로 바뀐 정도? 이는 당시 타락한 불교상을 반영한 것으로 종교적 지도자들 역시 타락했음을 풍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연에서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 이제는 용마저 손목을 잡는데요. 용은 왕을 상징하는 것으로 충렬왕 시대의 퇴폐적인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4연에서는 술 파는 집에 술사러 갔더니 이제는 술집 아비 마저 손목을 잡습니다:( 이는 일반 서민을 상징하는 것으로 권력층부터 해서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퇴폐적인 생활이 만연함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작품으 다양한 상징과 은유적 표현을 상징하며, 각 연에 동일한 구성을 사용하고 후렴구를 사용해여 운율감을 형성하며 당시의 문란한 성 윤리에 대해 풍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체적인 작품을 다시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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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이희승 시인의 '벽공'입니다. '벽공'은 '티없이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가을 하늘을 통해 시적 화자가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이희승, 「벽공(碧空)」


현대시조인 이 작품은 초장 중장 종장의 3단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초장에서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제목인 '벽공'이 가을하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에서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유리에 비유하여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을 통해 가을 하늘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장에서는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에서는 새파란 물에 비유하여 촉각적심상과 시각적심상을 통해 고요함과 풍요로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종장에서는 '저렇게'를 통해 시조 종장의 규칙(첫 부분은 3글자)을 지키면서도 대상인 가을하늘을 강조한 후 '(자연은) 청정무구를 드리우고 있건만'이라는 표현을 통해 깨끗한 자연과는 달리 인간세상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초장, 중장, 종장 모두 문장을 제대로 끝내지 않아 시적 여운을 남기며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작품은 '맑고 순수한 가을 하늘에 대한 예찬과 함께 이와 대비되는 인간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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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 상저가(相杵歌)입니다. '상저(相杵)'란 '여자들이 절구에 둘러서서 방아를 찧는다'라는 의미인데요. 그런 의미를 본다면 상저가(相杵歌)는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아를 찧으면서 어떤 내용을 노래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상저가의 시작을 보면화자는 덜커덩 방아나 찧어서 거친 밥을 짓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거친 밥이란 것은 조악한 쌀로 만드는 밥이며 이를 통해 화자가 잡곡으로 연명하는 서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 밥을 자신이 먹지 않고 아버님 어머님에게 바칩니다. 그리고 남으면 자신이 먹는 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화자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효를 잊지 않는 지극한 효심을 가진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촌부의 소박한 효심'을 노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히야, 히야해의 여음구의 반복을 통해 경쾌한 느낌을 주며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방아를 찧을 때 부르던 노동요임을 알 수 있고, 상저가는 고려가요 중 유일하게 노동요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영탄법(~머고리)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작품을 다시 감상하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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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인 '사모곡'입니다. 사모곡은 제목 그대로 '어머니를 생각하는 노래'인데요. 어딴 방법으로 어머니를 생각하지를 보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작품은 호미와 낫을 아버지와 어머니에 비유하여 비교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 지극함을 강조하며 시작합니다. 이렇게 호미와 낫에 비유하여 비교한 후 직접적으로 아버님도 어버이지만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다고 하며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다시한번 반복하여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하며 끝을 맺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구조화하면 기-서-결 구조로

기 : 호미와 낫의 비교 - 비유적으로 표현(간접적)

서 : 아버니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을 비교 - 직접적으로 표현

결 : 반복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 강조 - 주제의 반복과 강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작품은 '어머니의 절대적인 사랑을 예찬'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고려가요들이 남녀상열지사를 다룬 데에 비해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형태적으로 볼 때

4구의 여음구를 제외하면 6구의 형태가 되어 시조의 3장 6구의 형태와 유사하며, 기 서 결의 3단 구조로 볼 때 결구의 첫 구절이 '아소 님하'라는 감탄의 구절로 시작되는 점은 10구체 향가의 낙구와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 해석을 통해 내용을 다시 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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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신라말기의 문장가 최치원이 쓴 5언 절구의 한시 '추야우중'입니다. 제목 그대로 가을 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 화자가 느낀 정서를 표현한 한시인데요. 화자는 어떤 정서를 느끼고 있는지 왜 그러한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읇나니

세상에 나를 알 이 없구나

창밖에 밤비 내리는데

등 앞에 마음은 만 리를 내딛네.

 

- 최치원, 「추야우중(秋夜雨中)」


1구를 보면 바로 화자의 정서가 나타납니다. '괴로이'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자는 괴로운 상태인데요. 2구에서 화자가 괴로운 이유가 바로 제시됩니다. 바로 '세상에 나를 알 이 없구나'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세상 어디에도 화자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없는 곳이죠.

 

이는 육두품 출신으로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신라의 정치 개혁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가야산에 은거하다 생을 마쳤다는 화자의 생애를 볼때 창작시기에 따라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먼저 당나라 유학 시절로 볼 때는 '지음(知音)이 없음을 한탄하는 것'으로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4구에서 '만 리를 내딛네'는 타국에서 느끼는 고국에 대한 물리적 거리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정치개혁을 위한 의견이 좌절되었을 떄로 보면 '세상이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것, 신분차이로 인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것으로 인한 좌절감'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4구에서 '만 리를 내딛네'는 세상과의 정서적, 심리적 거리감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이 시는 가을바람, 깊은 밤, 비 등의 배경을 통해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화자의 고독한 심정과 현실에 대한 고뇌를 심화시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 혹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지식인의 고뇌'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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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 다룰 작품은 10구체 향가인 '원왕생가'입니다. '원왕생가'는 말 그대로 '극락왕생을 원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화자는 이런 극락왕생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 보도록 합시다.


달하, 이제

서방까지 가셔서

무량수불 전에

일러다가 사뢰소서.

다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고 사뢰소서.

아아, 이 몸 남겨두고

사십팔대원 이루실까?

 

- 광덕, 「원왕생가(願往生歌)」


'달하'로 시작하는 이 작품에서 '달'은 기원으로 대상으로 화자는 '서방'에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달이 무량수불에게 전달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1~4구) 이 후 경건하고 간절한 자세로 자신의 소망이 극락왕생임을 표현합니다.(5~8구). 그 후 자신의 소망이 실현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며 무량수불의 소원(사십팔대원-아미타불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마음먹었던 48가지 큰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망을 들어줘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소망을 성취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때 특이점이 '이 몸 남겨두고 사십팔대원 이루실까'라는 표현을 보면 설의적 표현이 쓰인 점인데요. 이는 무량수불이 자신의 소방을 외면하지 못하도록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작품에서는 '극락왕생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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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을지문덕 장군의 4언 고시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입니다. 이 작품은 배경설화가 전해지는데요. 배경설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경설화>>-------------

영양왕 23년(612년)에 수나라는 30만의 군사로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였다. 이에 을지문덕은 압록

강에서 대치하고 있다가, 거짓으로 항복하여 적군의 허실을 정탐한 뒤 적진에서 탈출하였다. 적군이 추

격하자, 을지문덕은 하루에 일곱 번 싸워 일곱 번 패하는 유도 작전으로 적의 군사력을 소모시키면서

적을 평양성 30리 밖까지 유인하였다. 이때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5언 고시를

보내니, 우중문은 그제서야 속은 것을 깨닫고 때마침 군사들이 피로하고 굶주려 싸울 기력을 잃었으므

로 회군하였다. 을지문덕은 이를 추격하여 살수에서 대승을 거두니 이를 ‘살수 대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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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배경설화와 같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조롱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에 통달했고

오묘한 계략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네.

싸움에 이기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 을지문덕,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


작품의 시작을 보면 마치 우중문을 칭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에 통달했고 오며한 계락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네라는 대구적인 표현을 통해 우중문을 천문과 지리에 능통한 장군임을 칭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허나 배경설화를 볼때 실은 우중문의 계책은 간파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조롱하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3구에서는 이러한 자신감이 더욱 드러나는데요. 공이 '이미'높다는 표현을 통해 그동안의 일곱번의 패배는 유도작전이었으며 더 이상의 승리는 불가능하단 것을 암시하며 4구에선 노자의 <<도덕경>>에 있는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구절을 인용해서 전쟁을 그만 끝내자고 권유하는 듯하며서 그만두지 않을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는 경고와 위협의 의도를 숨겨 드러냅니다.

 

그렇게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을지문덕이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며 우중문의 지혜와 계책을 칭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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