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 상저가(相杵歌)입니다. '상저(相杵)'란 '여자들이 절구에 둘러서서 방아를 찧는다'라는 의미인데요. 그런 의미를 본다면 상저가(相杵歌)는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아를 찧으면서 어떤 내용을 노래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상저가의 시작을 보면화자는 덜커덩 방아나 찧어서 거친 밥을 짓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거친 밥이란 것은 조악한 쌀로 만드는 밥이며 이를 통해 화자가 잡곡으로 연명하는 서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 밥을 자신이 먹지 않고 아버님 어머님에게 바칩니다. 그리고 남으면 자신이 먹는 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화자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효를 잊지 않는 지극한 효심을 가진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촌부의 소박한 효심'을 노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히야, 히야해의 여음구의 반복을 통해 경쾌한 느낌을 주며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방아를 찧을 때 부르던 노동요임을 알 수 있고, 상저가는 고려가요 중 유일하게 노동요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영탄법(~머고리)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작품을 다시 감상하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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