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맹사성의 '강호사시사'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만년에 벼슬을 내놓고 고향에 돌아와 한가한 세월을 보내며 노래한 최초의 연시조인데요. 작품의 제목에서 보듯이 자연 속 사계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어떻게 자연을 즐기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여기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강호사시가는 전 4수의 연시조인데요. 계절에 따라 한 수씩 지어내어 그 흥취를 드러내었습니다
당연히 4수의 가장 처음은 봄이겠죠?
춘사에서는 벼슬을 그만두고 자연 속에서 은거하는 화자가 봄을 맞이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미친 흥'이라는 표현을 통해 화자가 그만큼 자연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데요. 화자는 시냇가에서 싱싱한 물고기를 잡아 막걸리와 함께 먹는 소박한 모습을 보여며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만족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안빈낙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가 할 수 있는 것도 임금님의 은혜라며 유교적 충의사상을 보여줍니다.(이 '역군은 이샷다'는 계속 반복되며 통일성을 이룹니다)
하사에서는 초당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여름날의 정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일이 없다'며 한가로운 자연속에서의 생활을 드러내며 '강파'를 '유신'하다며 의인화하여 자연과 하나되어 어우러진 상황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역시 이럴 수 있는 것도 임금의 은혜라며 유교적 충의사상을 통해 마무리합니다.
추사에서는 가을의 모습이 드러나는데요. 화자가 있는 가을은 고기마다 살쪄있는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자는 작은 배에 몸을 실어 그물을 던지지만 흐르도록 띄어 던지는 것을 봐서 고기를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것이 목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일할 수 있음도 역군은이라며 마무리합니다.
동사에서는 눈 내린 풍경을 감상하며 삿갓을 쓰고 누역을 입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역시 역군은이라며 임금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하며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강호사시가는 각 수에 '강호에 ~이 드니'로 시작하여 '역군은이샷다로'로 끝을 맺으며 자연을 즐기면서도 임금에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고있으며 특히 각 수 종장 둘 째 음보에 작가의 생활을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통일적 구조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생활과 임금의 끝없는 은혜에 대한 감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는 태평성대를 구가하고자 하는 사대부들의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강호사시가에서는 자연에 귀의한 즐거움과 임금에 은혜에 대한 감사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전문으로 해설을 다시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고전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 - 을지문덕,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0) | 2024.06.20 |
---|---|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 최치원,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0) | 2024.06.19 |
사시가 - 황희,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0) | 2024.05.31 |
향가 찬기파랑가 - 충담사,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0) | 2024.05.26 |
향가 처용가 - 처용,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