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들은 고려말기 조선초기의 왕조 교체기에 쓰여진 시조들로 고려왕조의 쇠퇴에 대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 시조들입니다. 각각의 시조에서 고려의 쇠락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먼저 이색의 시조에서는 '기울어 가는 고려 왕조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려왕조의 충신을 상징하는 백설,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조선을 건국하려는 구름을 통해 고려왕조의 신하들이 쇠퇴하고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을 보며 이 상황을 타계해줄 '매화'를 찾지만 어디에 피었는지 알 수 없어 석양(고려왕조의 쇠퇴)에 홀로 서서 막막한 심정을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에서는 주의할 점은 '백설'이 추위로 대표되는 시련, 부정적 의미가 아닌 하얀 색체어로 고려 왕조의 충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속지 말고 포인트로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원천석의 시조인데요. 이 시조에서는 폐허가 되어 버린 왕궁 터를 돌아보면서 고려왕조를 회고하며 무상감과 맥수지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가울풀만 우거져 있는 버려진 고려왕조의 궁터(만월대)를 보며 오백년 왕업이 목동의 피리 뿐이라는 인생무상함을 청각적이미지를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종장에서 화자 자신을 객으로 표현하여 주관적 정서를 객관화하며 '망국의 슬픔과 무상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길재의 시조에서는 고려의 옛 수도를 한필의 말을 타고 돌아보며 자연은 변함이 없으나 고려에서 활동하던 신하들은 다 사라진 현실을 슬퍼하며 무상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화자 역시 한필의 말을 탄고 홀로다니는 외로운 처지임을 봤을 때 고려 왕조의 신하들이 망국을 슬퍼하며 '망국의 한과 무상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도전의 시조인데요. 고려의 옛 도음지에 물소리만 남아있는 것을 보며 무상감을 느끼지만 앞의 세 시조와는 다르게 고국흥망을 물어서 무엇하겠냐는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태도를 보이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이 지은 시조이니 만큼 앞의 세 시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시어의 의미와 표현법을 다시 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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