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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시인의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절대적인 가치를 '모란'이라는 상징을 통해 표현하였는데요. 시 전문을 먼저 읽고 의미를 생각한 후 해설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그 하루 무덥단날

떨어져 누운 꽃잎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읽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아래 해설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이 시에서 포인트는

1. 시에서 모란은 핀적이 없다. 때문에 화자는 늘 기다리는 슬픔의 정서와 태도를 일관적으로 보이고 있다.

2. 모란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상징적 단어이지만 영원한 가치를 지니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란은 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3. 찬란한 슬픔의 봄의 의미인 '모란이 피기에 찬란하지만 지기에 슬픈 계절'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잘 학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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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대표적인 시 광야입니다.

일단 전문을 읽고 들어가봅시다 :)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 「광야」

 


시의 내용은 과거 광야의 탄생과 찬란한 문명의 형성 과정, 지금의 시련 상황에서의 극복의지, 희생을 통한 미래의 기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들이 시간의 흐름(과거-현재-미래)에 따라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 해석을 보고 학습에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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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서는 현실에서 생명본질에 대해 의문을 느낀 화자가 극한 상황인 탈속적 공간에서 자신의 본질적자아를 찾아나서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시입니다. 먼저 본문을 본 후 해석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나의 지식이 독한 삶의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아무것도 없이 적막함)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유치환, 「생명의 서․일장(一章)」

 

이 시에서 문제를 풀기 위한 포인트는

1. '나'라는 시어가 많이 나온 시같은 경우 어떠한 자아인지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됩니다. 본질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를 구분해서 학습하길 바랍니다.

2. 아라비아 사막같은 경우 2연의 묘사를 보면 극한 공간으로 부정적 공간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부정적인 현실과는 달리 화자가 자신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 스스로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긍정적인 공간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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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사령"시 해설입니다.

시인은 부정적인 현실(1960년대의 억압적 정치현실)에 대해 인식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과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자조적인 어조로 비판합니다.

전문을 그냥 잃어본 후 아래의 해석을 참고해보도록 합시다.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시에서 포인트는

 

1. 화자의 정서나 태도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한결 같이 자기 자신을 반성하면 자조할 뿐 행동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고 현실 비판 의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부정적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웃으며 독자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죠)

3. 벗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드는 것은 벗에 말에 반대하기 따문이 아니라 자신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기 떄문에 반성하고 있는 것입니다.(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피하려는 태도는 아닙니다.)

4. 4연의 '그대의 정의'같은 경우 5연의 '그대'와 같은 표기여서 긍정적인 대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화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으로 봐서 부정적인 대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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