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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 쉽게 쓰여진 시입니다.

시의 내용을 먼저 이해한 다음에 해설을 읽어 봅시다.

 


시인은 지금 부정적 현실 상황에 있으며 현실에 대해 인식하고 있습니다.(시인이란 슬픈 천명인줄 알면서도)

고향에서 부모님이 고생하여 보내주신 돈을 받아 공부하면서도, 현실에 쓰이지 못하는 공부를 하는(늙은 교수의 강의)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화자입니다.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상실한 채, 현실에 참여하지 못하고 시를 쓰고 있는(그래서 쉽게 쓰인다고 반어적으로 표현) 자신에 대해 내적으로 갈등합니다. 왜 홀로 침전하는가 스스로에 대해 의문을 다지면서 생각합니다.(화자의 성찰, 반성)

이 후 태도를 변화하여 어둠을 내몰고 아침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합니다.(최후의 나) 그리고 그러한 자아와 손잡고 화해하며 내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일제강점기 상황에 적응한다면 일제 강점기에 행동하지 못하는 지식을 배우며 현실에서 고민하다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럼 전문을 읽고 생각해 본 후 해설본을 읽고 아래의 포인트 쏙쏙!을 참고하세요.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엇을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포인트 쏙쏙!

1. 시가 쉽게 쓰여진다는 것은 '반어법'이다.(현실을 반영하지 못함. 현실을 바꾸지 못함. 그래서 슬픈 천명이라고 함)

2.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는 설의법이 아니다. 진실로 화자는 자신의 현실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답을 정해서 묻는 설의법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3.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를 구분해야 합니다. 내신에서는 정말 물어보기 쉬운 문제입니다:) 마지막 연의 나 같은 경우 이상적인 자아가 현실적 자아에게 현실을 극복하라 하는 것으로 해석할 경우 처음의 나가 이상적 자아 두번째 나가 현실적 자아로 해석할 수 있으며, 현실적 자아가 이상적자아에게 손을 내밀며 현실극복하겠다로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내신에서는 반드시 수업하시는 선생님께 여쭤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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