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천양희 시인의 '그 사람의 손을 보면'입니다. 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는 '그 사람의 손을 보고' 화자가 성찰한 내용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어떠한 성찰을 담고 있는지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 거품 속에서도 빛이 난다.
맑은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청소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길 끝을 보면
쓰레기 속에서도 빛이 난다.
깨끗한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마음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마음 끝을 보면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빛이 난다.
보이는 빛만이 빛은 아니다.
닦는 것은 빛을 내는 일
성자가 된 청소부는
청소를 하면서도 성자이며
성자이면서도 청소를 한다.
-천양희, 「그 사람의 손을 보면」
네 읽으면 바로 느껴지는 점은 이 시는 유사한 구조를 반복해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연부터~4연까지 화자가 손을 보는 대상이 바뀌지만 그 들에 대한 생각은 늘 같은데요. '구두 닦는 사람', '창문 닦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 '마음 닦는 사람'을 보며 화자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게 '검은 것', '비누 거품', '쓰레기',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사소하거나 보잘것 없는 대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4연에서 처음으로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닦는 것은 빛을 내는 일'이라며 무언가를 닦는 것은 빛을 내는 행위라며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예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5연에서 청소부도 성자처럼 거룩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보잘 것없는 일이라도 묵묵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사소할 지라도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찬'을 보여주며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는데요.
이런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유사한 문장구조'를 반복하거나, '그 사람의 손을 보면'이라는 동일한 시구를 반복해서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4연까지 대조를 통해 사소하거나 보잘것없는 일과 돋보이는 것들을 대조해서 대상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시를 감상하고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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