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시는 정지용 시인의 '오월 소식'입니다. 이 시는 말 그대로 오월에 온 소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요. 1927년 6월 「오월 소식」을 발표할 당시 시의 말미에 '1927.5.경도'라고 씌어 있었던 것을 통해 시인이 일본 경도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쓴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경도에서 유학하며 어떤 소식을 받고 어떤 정서를 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오동나무꽃으로 불 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어 오려니.
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소곤소곤거리는구나.
모처럼 만에 날아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어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남실거리나니.
……나는 갈매기 같은 종선*을 한창 치달리고 있다……
쾌활한 오월 넥타이가 내처 난데없는 순풍이 되어,
하늘과 딱 닿은 푸른 물결 우에 솟은,
외따른 섬 로맨틱을 찾아갈까나.
일본 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가르치러 간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 같은 선생님이야,
날마다 밤마다 섬 둘레가 근심스런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은은히 밀려오는 듯 머얼리 우는 오르간 소리……
-정지용, 「오월 소식」
* 종선 : 큰 배에 딸린 작은 배.
이 시는 강화도 교원에 교원으로 발령 난 '너'를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을 다양한 이미지나 이국적 시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연에서는 '오동나무꽃으로 불 밝힌 이곳 첫 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로 시작해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너'의 소식이 올 것을 파랑새가 되어 온다고 형상화하며 의인화 청각적 심상(기억이 소곤소곤거리는구나)라며 그리운 사람에 대한 기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연에서는 편지를 읽으며 느끼는 화자의 정서를 '먼 황해가 남실거리나니'리라며 강화도에서 온 소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정서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3연에서는 그런 바다에 갈매기 같은 종선을 치달린다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드러냅니다.
4연에서는 편지를 보낸 이를 찾아가고 싶은 화자의 마음을 비유적 표현과 외래어의 사용으로 모더니즘한 감성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연에서는 그리운 '너'를 페스탈로치야, 꾀꼬리같은 선생님라고 지칭하며 '너'에 대한 염려와 그리움을 나타내며 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외래어나 외국어의 사용, 감각적 이미지의 사용, 비유적 표현 등을 통해 '편지를 보낸 그리운 이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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