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에 다룰 작품은 윤동주 시인의 '흐르는 거리'입니다. 윤동주 시인하면 자아성찰과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떠오르는 데요. 이러한 시인의 모습이 흐르는 거리에서도 느껴지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으스름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은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아 보세' 몇 자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金徽章)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림(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 윤동주, 「흐르는 거리」


시를 읽은 후 느낄 수 있는 점은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많은 시들에서 나오는 특징이 이 시에서도 드러나고 있죠.

 

화자의 지금 상황은 안개가 자욱한 밤의 거리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흐르는 안개와 흐르는 거리는 모두 화자가 처한 부정적인 현실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거리에서 전자, 자동ㅈ차, 모든 바퀴가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흘리워 갑니다.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것을 참고한다면 고향을 잃고 방황하는 유랑민들의 가련한 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화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화자는 거리 모퉁이의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있으며,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이 꺼지지 않은 것은 무슨 상징일까하고 고민하는 데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안개에 흘리어가지 않기 위해 붙잡고 서 있는 모습과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찾는 점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화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화자는 사랑하는 동무들을 부르며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연에서는 본격적인 희망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아 보세'는 화자의 바램을 편지의 형식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를 화자가 붙잡고 있는 포스트 속으로 떨어트리며 밤을 새워 기다랍니다. 그 후 배달부가 나타나는데 배달부의 모습은 '금휘장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찬란한'모습으로 안개로 어두워진 거리를 밝혀줄 수 있는 모습으로 아침과 함께 즐겁게 내림(찾아오다)하게 됩니다.(이는 부정적 현실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화자의 믿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아침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후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로 마무리되지만 화자가 희망을 잃고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부정적 현실 속에서 느끼는 방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안개, 항구, 아침, 배달원' 등의 상징을 사용했으며 '영탄적 표현과 돈호법(박이여!, 김이여!)'을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강조합니다. 또한 초반의 밤의 이미지(안개)와 후반의 아침의 이미지(찬란한 배달부, 금휘장)을 대조시켜 고통 끝에 반드시 찾아올 밝은 미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다시 한번 학습하며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안개 속을 표류하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며 아침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우리도 힘든 날이 있더라도 찬란한 아침은 찾아온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