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2026년 고2 3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덴동어미화전가' 부분입니다. '덴동어미화전가'는 조선후기의 가사로 순흥 지방의 화전놀이를 소재로 부녀자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부인네들이 봄을 맞이하여 화전놀이를 가서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되는데 그 속에서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말하고 위로하며 기쁜 마음으로 화전놀이를 끝내는 모습으로 한을 신명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의고사 출제 부분은 작품의 마지막 부분으로 덴동 어미의 말을 들은 청춘과부가 마음을 고쳐 먹고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다른 부인네들과 기쁜 마음으로 화전놀이를 끝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덴동어미의 말과 청춘과부의 말을 구분해서 읽는 것에 집중하며 작품을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내 팔자가 사는 대로 내 고생이 닫는 대로
좋은 일도 그뿐이요 그른 일도 그뿐이라
춘삼월 호시절에 화전놀이 왔거들랑
꽃빛일랑 곱게 보고 새소리는 좋게 듣고
밝은 달은 여사로* 보며 맑은 바람 시원하다
좋은 동무 좋은 놀이에 서로 웃고 놀아 보소
사람의 눈이 이상하여 제대로 보면 괜찮은데
고운 꽃도 새겨보면 눈이 캄캄 안 보이고
귀도 또한 별일이지 그대로 들으면 괜찮은걸
새소리도 고쳐 듣고 슬픈 마음 절로 나네
마음 심(心) 자가 제일이라 단단하게 맘잡으면
꽃은 절로 피는 거요 새는 여사 우는 거요
달은 매양 밝은 거요 바람은 일상 부는 거라
마음만 여사 태평하면 여사로 보고 여사로 듣지
보고 듣고 여사하면 고생될 일 별로 없소
앉아 울던 청춘과부 크게 활짝 깨달아서
덴동어미 말 들으니 말씀마다 개개 옳네
이내 수심 풀어내어 이리저리 부쳐 보세
이팔청춘 이내 마음 봄 춘(春) 자로 부쳐 두고
꽃다운 이내 얼굴 꽃 화(花) 자로 부쳐 두고
술술 나는 긴 한숨은 봄바람에 부쳐 두고
밤이나 낮이나 숱한 수심 우는 새나 가져가게
마음속에 쌓인 근심 흐르는 물로 씻어 볼까
천만 첩이나 쌓인 설움 웃음 끝에 하나 없네
굽이굽이 깊은 설움 그 말끝에 술술 풀려
삼동설한 쌓인 눈이 봄 춘 자 만나 슬슬 녹네
자네 말은 봄 춘 자요 내 생각은 꽃 화 자라
봄 춘 자 만난 꽃 화 자요 꽃 화 자 만난 봄 춘 자라
얼시고나 좋을시고
- 작자 미상, 「덴동어미화전가 」
* 여사로 : 보통 일처럼 아무렇지도 아니하게.
처음은 댄동어미의 위로로 시작됩니다.

바로 이부분인데요. 청춘과부에 대한 덴동어미의 충고 부분으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화전놀이와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동무들과 웃으며 놀면서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비되는 상황을 제시해 기쁨과 슬픔은 외부 상황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달려있음을 알려주죠.

덴동어미의 말을 듣고 활짝 깨달아 청춘과부의 마음이 드러난 부분입니다. 이 부분부터는 청춘과부의 말로 덴동어미의 말을 들은 청춘과부가 마음을 고쳐먹고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다른 부인네들과 기쁜 마음으로 화전놀이를 끝내며 한을 신명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보며 다시 한 번 공부한 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시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송수권 시인의 '며느리밥풀꽃' 설화에서 피어난 민중의 힘, 해석과 해설 (1) | 2026.04.06 |
|---|---|
| 이성복 시인의 '서해', 해석과 해설 정리 (0) | 2026.03.26 |
| 문인수 시인의 '감나무', 해석과 해설 정리 (1) | 2026.03.26 |
| 이동순 시인의 '필라멘트', 해석과 해설 (0) | 2026.03.26 |
| 이문재 시인의 '마지막 느림보 - 산책시3' 해석과 해설 (0) | 2026.03.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