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시는 이성복 시인의 '서해'입니다. 제목으로봐서 이 시에서는 '서해'에 대해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시 속에서 표현된 서해 바다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검은 개펄에 작은 게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
언제나 바다는 멀리서 진펄에 몸을 뒤척이겠지요
당신이 계실 자리를 위해
가 보지 않은 곳을 남겨 두어야 할까 봅니다
내 다 가 보면 당신 계실 곳이 남지 않을 것이기에
내 가 보지 않은 한쪽 바다는
늘 마음속에나 파도치고 있습니다
- 이성복, 「서해」
시의 처음에서 화자는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로 '서해'는 단순히 지리적인 의미의 바다가 아니라 당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공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공간입니다.
2연에서 화자는 그 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 것 없다고 하며 그 바다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3연에서 당신이 계질 자리를 위해 서해에 가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이며 '서해에 가서 당신이 있다는 사실'의 확인을 유보함으로서 기대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가 이나라 '당신이 있을 곳'을 남겨두기 위한 역설적 인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4연에서 마지막으로 가보지 않는 한 쪽바다가는 늘 마음속에 파도친다며 당신을 향한 그리움을 형상화하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이 시는 역설적 인식과 당신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 도치법과 가정법 등으로 '당신을 향한 영원한 그리움과 기다림'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다시 한번 학습하며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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