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4구체 향가인 헌화가입니다. '헌화(獻花)'는 꽃을 바치다라는 의미이니 '헌화가'는 꽃을 바치며 부르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화자가 어떤 상황에서 꽃을 바치며 노래를 불렀는지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며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자줏빛 바윗가에
잡고 있는 암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꺽어 바치오리다
- 견우 노인, 「헌화가(獻花歌)」
작품을 읽어보면 시적 공간은 '자주빛 바윗가'로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 곳인데요. 이 곳에서 화자는 말합니다. '잡고 있는 암소를 놓게 하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바친다고 말이죠. 가정을 통해 말하지만 승락한다면 물질적 재산(암쇼)을 포기하고 꽃을 꺽어바치겠다고 할 만큼 대상에게 매료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설화를 봐야하는데요. 이 작품 '헌화가'의 배경설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신라 성덕왕 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던 도중 다닷가에 당도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옆에는 높이가 천 길이나 되는 돌산이 서 있었는데, 맨 꼭대기에 철쭉꽃이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꽃을 보고서 좌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 꽃을 꺾어다 바칠 자 그 누구뇨?"하였고 여러 사람이 "사람이 오를 곳이 못 됩니다"라고 하였는데, 그 곁에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늙은이가 부인의 말을 듣고서는 그 꽃을 꺾어 노래를 지어 바쳤다. 하지만 그 늙은이가 어떤 사람인줄 모른다."
설화를 참고하면 늙은이(견우노인)은 수로부인의 미로에 매료되어 위험을 무릅쓰고 부인이 원하는 꽃을 꺾어 바치고 싶다고 노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꽃"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소재이자 화자의 분신으로, 수로 부인에 대한 화자의 연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의 기능을 합니다.
이렇게 이 작품은 '수로 부인에 대한 순정'을 노래하는데요. 이를 가정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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