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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룰 작품은 4구체 향가인 '서동요'입니다. 백제 30대 무왕의 이야기로도 유명한 서동요는 있지도 않은 사실로 남을 헐뜨는 노래의 성격을 지녔는데요. 어떤 사실로 남을 헐뜯고 있는지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결혼하고

맛둥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가다

 

- 서동, 「서동요(薯童謠)」


네. 서동요를 보면 '선화공주'를 헐뜯고 있는데요. 한 나라의 공주가 남 몰래 결혼해 밤에 몰래 서방을 안고간다는 것은 당시 사회로 보면 상당히 문제되는 일이었습니다. 왜 이런 노래가 나왔는지를 서동요가 창작된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창작배경//

서동은 백제 30대 무왕의 아명이다. 어릴 때 그 모친이 서울 남쪽의 못가에 집을 짓고 살던 중, 그곳의 용의 아이를 가져 낳은 아들로서 마를 캐어 팔아서 생활을 하였으므로 '서동(맛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공주인 선화의 아름다움을 소문으로 듣고 머리를 깎고 서울로 가서는 마를 공짜로 나누어 주어 아이들과 친분을 쌓은 후 이 노래를 지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였다. 이로 인하여 공주는 궁궐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귀양처로 가는 공주를 서동이 도중에 나와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다. 이후, 서동이 집 근처에서 발견한 금을 진평왕에게 보내어 사위로서 인정받게 되고, 차차 인심을 얻어 백제의 왕위에 올랐다.

 

창작배경을 볼 때 이 작품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선화공주를 헐뜯어 서동과 선화공자가 인연을 맺을 것을 예언한 참요로 볼 수 있으며 서동이 선화공주와 결혼을 위해 앞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노래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노래 자체에 충실할 경우 "선화공주의 은밀한 사랑"을 주제로 배경 설화로 볼 때는 "선화 공주에 대한 (서동의)연모의 정"을 주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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