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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아쉬움과 그리움에 대해서 김소월만큼 민요적인 느낌을 잘 살려 표현한 시인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가는 길'에서도 이런 김소월 특유의 이별에 대한 감성이 드러나는 데요.

첫부분(1~2연)에서 이별 상황에서의 내면적 갈등을 대립구조를 통해 드러내고 후(3~4연)에 주변상황의 묘사를 통해 화자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화자는 임의 곁을 떠나는 길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립다고 말을하려니 그리움이 복받쳐오고 그래서 말을 하지 않고 떠나려고 하지만 말못한 미련때문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화자의 머뭇거림(내적갈등)의 상황에서 주변 사물을 화자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지는 해, 까마귀, 강물-이 재촉은 사실 화자가 느끼는 감정으로 이별 상황에서 자신의 내적 갈등이 주변 상황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화자는 이별의 상황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망설임을 자연물에 의탁해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선술한 바와 같이 '지는 해, 까마귀, 강물'이 화자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아닌 화자가 느끼는 감정 때문에 다른 사물들이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江)물, 뒷강(江)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김소월, 「가는 길」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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