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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대상은 누구나 기다리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시에서도 시련을 견디며 다가올 희망을 나타내는 대상으로 봄을 사용하죠. 이번에 다룰 시 이성부의 '봄'에서는 이러한 봄이 주는 희망의 이미지를 통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자는 시의 처음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을 이야기 하며 다가올 밝은 앞날이 당위적(당연한 일)인 일임을 확고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봄은 좀처럼 오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3~10행) 결국에는 도래하는 것으로 화자는 이 봄을 맞는 기쁨에 대해서도 잘 말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이러한 봄을 의인화하여 상징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봄에 대한 기대와 봄에 대해 느끼는 친근감을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져올 사람을 봄으로 의인화하여 표현하여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다가올 봄날(새로운 시대)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내고 있는 이 시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이성부, 「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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