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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과 이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로 시에서나 노래에서나 많이 다루어 지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조그만 사랑 노래'에서도 이런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데요.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당신)으로부터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은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이별한 상황에서 함께했던 지난 날이 사라지고 함께 만들어 갔던 추억이 부서지며 함께 할 앞날이 없어져 막막해진 자신의 심정을 상징적인 사물들(어제를 동여맨 편지, 길, 우리와 놀아 주던 돌, 깨진 금, 성긴 눈)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 이 노래의 경우 시대현실과 시인의 경향을 참고할 때 1970년대의 암울했던 시대의 고통을 노래한 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이 사랑하는 대상을 '민주주의'로 보면 독재정치에 의해 '민주주의'와 이별한 상태에서 화자가 느끼는 심리를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를 참고하여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 해보도록 합시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이 시는 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기에 해석하지 않고 읽기만 해도 즐거운 시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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