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힘든 시간은 존재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과거로 보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바다에서'는 과거의 힘들고 거칠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의 인생은 파도에 휩쓸리며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차가운 물보라에 나는 울음을 참아야 했고 나는 홀로였습니다. 일어났다 넘어졌다 스스로 거칠어지며 무너지기도 하는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나는 이런 과거의 나와 결별하려고 합니다.(본문 아득히 띄워보내고) 지금 바다 속에 깊이 잠겨있는 상태지만 나는 하늘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이 생각의 시간은 꽃처럼 황홀한 순간입니다. 다시 슬픔의 시간이 오고 잠기더라도 나는 이제 자신에 대해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은 당당한 내가 될 수 있는 하늘을 꿈꿀 것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바다'와 '하늘'을 대조시켜 의미를 전달합니다. '바다'는 현실의 시련과 고난, 슬픔을 상징하고 '하늘'은 꿈과 이상을 의미합니다. 시의 제목이 '바다에서'이다보니 '바다'를 긍정적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이점이 포인트입니다:)
차운 물보라가
이마를 적실 때마다
나는 소년처럼 울음을 참았다.
길길이 부서지는 파도 사이로
걷잡을 수 없이 나의 해로(海路)가 일렁일지라도
나는 홀로이니라,
나는 바다와 더불어 홀로이니라.
일었다간 스러지는 감상(感傷)의 물거품으로
자폭(自暴)의 잔(盞)을 채우던 옛날은
이제 아득히 띄워보내고,
왼몸을 내어맡긴 천인(千仞)의 깊이 위에
나는 꽃처럼 황홀한 순간을 마련했으니
슬픔이 설사 또한 바다만 하기로
나는 뉘우치지 않을
나의 하늘을 꿈꾸노라.
- 김종길, 「바다에서」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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