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이라는 인간사는 계절의 흐름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이번에 다룰 '낙화'에서는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인간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간사의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꽃이지는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떠올리며 사랑이 끝났을 때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미련을 갖기보다는 성숙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의 상황은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상황입니다. 화자는 분명 이에 대해 슬픈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인은 꽃이 지는 상황과 자신의 이별상황을 연결시켜 생각합니다. 이 꽃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후 녹음이 지고 열매가 열린다는 것을 말이죠. 자신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이별 때문에 슬프지만 이 슬픔으로 자신의 영혼은 더 성숙해질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시인은 꽃이 지는 것과 열매를 맺는 것을 이별과 성숙과 연관시켜 유추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을 읽은 후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落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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