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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의 '두꺼비'는 제목부터 독특한데요, 과연 시 속의 '두꺼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 시는 단순한 동물이 아닌, 우리 아버지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함께 시를 감상하고 그 숨겨진 의미를 파헤쳐 봅시다.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살짝 만져 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주는 것조차 꺼리셨다 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페달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 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 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 손엔 우툴두툴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박성우, 「두꺼비」


 

'두꺼비'가 뜻하는 것: 아버지의 거친 손

많은 분들이 짐작했듯이, 이 시에서 '두꺼비'는 가족을 위해 평생 고단하고 힘든 노동을 해온 아버지의 거칠고 투박한 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이 구절은 아버지가 고된 노동자의 삶을 살며 우툴두툴한 손을 가지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해가 진 후에야 퇴근하고 새벽에 다시 일터로 나가야 했던 아버지. 그 거친 삶을 살아야 했기에, 자식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기 어려웠을 겁니다. 어린 화자는 그런 아버지의 손에 질투를 느끼기도 합니다.

화자는 잠든 아버지의 손, 즉 '두꺼비'를 만져봅니다. 그 손의 거칠고 투박함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서러움에 눈이 충혈되고,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그 이후 아버지는 자신의 거친 손을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조차 꺼리셨고, 칠순이 넘어서까지 힘든 막일을 놓지 못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소망과 희생

이 시에서 아버지의 소망은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동요 구절에 담겨 있습니다. 이 구절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 자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을 보여줍니다. 결국 아버지는 그 소망을 이루고, '두꺼비'와 함께 긴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성장한 화자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내 아버지 양 손엔 우툴두툴한 두꺼비가 살았었다"라고 회상합니다. 이는 아버지의 희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리움, 그리고 사랑을 드러내는 마지막 구절입니다.


'두꺼비'에 담긴 문학적 표현

박성우 시인은 아버지의 헌신과 그리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했습니다.

  • 은유법: '아버지의 손'을 '두꺼비'로 비유하여 아버지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 반복법: '두꺼비'라는 시어를 반복하여 시의 주제를 강조하고 운율감을 형성합니다.
  • 인용법: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익숙한 동요를 인용해 독자에게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시는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그에 대한 화자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그럼 이제 전무해석을 통해 다시 시를 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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