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박목월 시인의 '경사'입니다. 시의 제목인 '경사'는 여러분이 아는 그 경사길할 때 그 경사로 '이 길이 경사가 가파르네'라도고 많이 언급되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길의 기울기를 통해 시인이 어떤 것을 나타내려하는지를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유자나무에 유자가 열리고 귤나무에는 귤이 열리는 이 지순(至純)한 길은 바다로 기울었다.
길에는 자갈이 빛났다. 건조한 가을길에 가뿐한 나의 신발(겨우 무거운 젊음의 젖은 구두를 벗은……) 길은 바다로 기울고 발바닥에 느껴지는 이 신비스러운 경사감(傾斜感).
겨우 시야(視野)가 열리는 남색(藍色), 심오한, 잔잔한 세계. 하늘과 맞닿을 즈음에 이 신비스러운 수평(水平)의 거리감(距離感).
유자나무에 유자가 열리고 귤나무에는 귤이 열리는 이 당연한 길은 바다로 기울고, 가뿐한 나의 신발.
나의 뒤통수에는 해가 저물고. 설레는 구름과 바람. 저녁 햇살 속에 자갈이 빛나는 길은 바다로 기울고, 나의 발바닥에 이 신비스러운 경사감. 오오 기우는 세계여.
-박목월, 「경사」
시는 "유자나무에 유자가 열리고 귤나무에는 귤이 열리는"이라는 시구로 시작되는데요. 이는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에 따른 변화를 나타내며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유자나무에 유자가 열리고 귤나무에 귤이 열리는 이 지순한 길은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삶의 길이며 이 길은 바다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2연에서는 이런 길에서 느끼는 화자의 감정이 드러나는데요 화자는 자신의 신발을 가뿐하다고 느끼며 무거운 젊음의 젖은 구두와 대비시킵니다. 이를 통해 화자는 지금 늙어가는 상태이며 이를 가뿐하다고 느낄만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건조한과 젖은, 가뿐함과 무거운의 대비를 통해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3연에서는 바다에 대해서 묘사되고 있는데요. 바다를 남색의 색체어와, 심오한 잔잔한이라는 시각적이미지로 평온한 모습을 형상화하여 표현하며 바다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4연에서는 1~3연에서 다룬 내용들을 반복하며 자연의 섭리에 의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표현하며 이를 '당연한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연에서는 해가 저무는 것을 통해 인생의 황혼기를 표현하며 이에 대해 설레는 구름과 바람이라며 젊은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기쁨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나이 드는 일에서 느끼는 가뿐함과 신비로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시에 쓰인 표현법과 의미를 다시 한 번보며 학습을 마무리하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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