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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대가요인 구지가와 해가입니다. 두 작품 모두 거북이와 위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인데요. 작품을 감상한 후 배경설화와 함께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구간 등, 「구지가(龜旨歌)」


구지가의 배경설화는 이렇습니다.

"옛날 구지봉이란 산이 있었고 거기에 왕이 내려오리라는 계시가 있었다. 이에 수많은 군중이 임금인 수로왕을 맞이하기 위해 구지봉에 모여 흙을 파서 모으고 춤을 추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배경설화를 봤을 때 거북이는 신령스러운 존재나 초자연 스러운 존재로 이러한 신령스러운 존재에게 '머리를 내어라'라며 우두머리를 내어놓으러고 합니다. 이 때 머리는 수로왕의 '수(首-머리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 후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는다는 위협(?)을 통해 바라는 바(왕을 얻는 것)를 반드시 이루려는 주술적인 표현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왕의 강림을 기원'하는 작품이 구지가인데요.

 

같은 고대가요인 해가에서도 비슷한 형식이 보여집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남의 아내 앗은 죄 얼마나 클까

네 만일 거역하고 바치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내어 구워서 먹으리라.

 

- 작자미상, 「해가(海歌)」


해가는 바다의 노래라는 뜻으로 '바다'는 이 노래가 불리는 공간적 배경이거나 중심 소재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배경설화를 보면 더욱 명확해 집니다. 해가의 배경설화는 이렇습니다.

"신라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 바닷가 입해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문득 바다의 용왕이 나타나 순정공의 부인인 수로 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 노인이 공에게 인근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기로써 언덕을 치면 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하엿다. 공이 이렇게 하였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나와 도로 바치었다고 한다"

 

이 내용으로 봤을 때 '수로를 내놓아라'에서의 수로는 수로부인으로 남의 아내를 앗을 죄에 대해서 물으며 책명하고 가정의 상황을 통해 위협으로 직접적으로 명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의 위협의 부분은 구지가와 매우 유사해 '구지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해가는 '빼앗아 간 부인을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두 작품의 전문해석을 보며 학습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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