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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당연히 그 암울한 시절을 견디며 광복을 기다려왔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어느 지류에 서서'에서도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다가올 광복을 기다리는 시인의 태도가 드러나 있습니다. 그럼 시 전문을 감상한 후 해석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강물 아래로 강물 아래로

한 줄기 어두운 이 강물 아래로

검은 밤이 흐른다.

은하수가 흐른다.

 

낡은 밤에 숨 막히는 나도 흐르고

은하수에 빠진 푸른 별이 흐른다.

 

강물 아래로 강물 아래로

못 견디게 어두운 이 강물 아래로

빛나는 태양이

다다를 부렵

 

이 강물 어느 지류에 조각처럼 서서

나는 다시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리……

 

- 신석정, 「어느 지류에 서서」


지금 화자는 강물을 보고 있습니다. 화자가 보는 강물은 어두우며 검은밤이 흐르고 은하루가 흐릅니다. 즉, 강물에 어둠이 가득한 상황으로 이는 일제의 강점으로 인해 암울해진 현실을 보여줍니다. 시인은 이러한 강물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암울한 현실을 강조합니다.

 

2연에서는 그러한 강의 흐름에 숨 막히는 나도 흐르고 은하수에 빠른 별도 흐르는 것으로 시대를 살아가는 어두운 시대에서 고통받는 화자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푸른 별마저 사라진 절망적인 현실에 가슴아파하는 것이죠.

 

3연에서는 화자는 시련 끝에 찾아올 희망을 기다립니다. 강물은 못견디가 어둡지만 빛나는 태양이 다다를 무렵을 화자는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연에서 화자는 이제 희망이 다가올 무렵 푸른 하늘을 우러러봅니다. 이 푸른 하늘은 광복된 조국의 푸른 보고 있는것이죠.

 

이렇게 해서 화자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내용을 잘 표현하기 위해 화자는

 

  1. 어둠과 밝음의 이미지를 대립하며 시상을 전개합니다. 어두운 강물, 검은 밤, 낡은 밤 등의 이미지와 푸른 별, 빛나는 태양, 푸른 하늘의 이미지는 대립되며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죠.
  2. 반복적인 표현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합니다. '흐른다'는 시어의 반복, '강물 아래로'라는 시구의 반복을 통해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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