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달하면서 자연의 순수함이 파괴되어 가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점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떄문에 시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에 다룰 시 '새'에서도 화자는 자연 그 자체의 순수성과 이를 파괴하는 문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새'는 자연의 순수성을 '새'라는 상징을 통해 형상화하여 시인의 의도를 드러내는 데요. '새' 그리고 '새'와 대립되는 이미지를 주목하며 시를 감상해보도록 합시다.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쭉지에 파묻고
따뜻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3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 박남수, 「 새 」
시의내용은 간단합니다. 1연에서 새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꾸밈없는 자연의 순수성을 새의 모습을 통해 형사오하 합니다. 2연에서는 이를 한번 더 강조하며 새는 인위적인 것이 없이 순수함을 노래하는 점을 말해줍니다.(가식적이지 않음) 3연에서는 포수가 새를 총으로 겨냥하며 사냥함으로써 순수함을 파괴합니다. 문명에 의해 자연의 순수성이 파괴되는 것을 표현한 것이죠.
이 시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 순수한 가치의 옹호와 인간 문명의 파괴성을 비판하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 형상화의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순수성, 문명의 파괴성 등은 관념적인 의미로 실제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이죠. 시인은 이를 '새', '포수', '한 덩이 납' 등의 눈에 보이는 사물로 시각화해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 이미지의 대립을 통해 의미를 강조합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느꼈겠지만 '새'와 대조되는 것은 '포수'입니다. 이 두 이미지의 대립은 인간문명의 파괴성를 더더욱 강조하며 순수한 세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 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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