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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김준태 시인의 '강강술래'입니다. 이 작품은 추석날 고향에 내려간 화자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화자가 고향에서 느끼는 정서가 무엇인지 그 정서를 통해 표현하려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봅시다.


 

추석날 천 리 길 고향에 내려가

너무 늙어 앞도 잘 보지 못하는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 드린다.

어느덧 산국화 냄새 나는 팔순 할머니

팔십 평생 행여 풀여치 하나 밟을세라

안전부절 허리 굽혀 살아오신 할머니

추석날 천 리 길 고향에 내려가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 주면서

언제나 변함없는 대밭을 바라본다.

돌아가신 할아버님이 그렇게 소중히 가꾸신 대밭

대밭이 죽으면 집안과 나라가 망한다고

가는 해마다 거름 주고 오는 해마다 거름 주며

죽순 하나 뽑지 못하게 하시던 할아버님

할아버님의 흰 옷자락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 도깨비들이 춤추던 대밭을 바라본다.

너무 늙어 앞도 잘 보지 못하는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 주면서

강강술래 나는 논이 되고 싶었다

강강술래 나는 밭이 되고 싶었다.

-김준태, 「강강술래」


화자는 추석날 고향에 내려갑니다. 고향은 '천 리 길'이나 되는 먼 곳으로 이 거리를 나타내는 표현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냅니다. 고향에는 너무 늙어 앞도 잘 보이지 못하는 할머니가 계시는데요. 할머니는 '팔십 평생을 행여 풀여치 하나 밝을세라 안전부절 허리 굽혀 살아오신'분으로 생명을 중시하는 그런 자애로운 마음을 가진 분입니다. 화자는 그런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주며 효도를 하다 언제나 변함없는 대밭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대밭을 소중히 가꾸신 할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대밭이 죽으면 집안과 나라가 망한다고' 소중히 관리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그 시절 도꺠비들이 춤추던 대밭을 바라보는 것을 통해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는 화자는 앞에서 말한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 깍아주는 행동을 다시 하며 '강강술래 나는 논이 되고 싶었다, 강강술래 나는 밭이 되고 싶었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전통적 농촌 사회에 대한 동경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 시는 추석날 고향에 내려간 화자가 그리워하는 대상들(할머니, 할아버지, 대밭)을 통해 화자가 중요시하는 가치(효행, 전통적 농촌사회의 분위기)를 나타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전통적 농촌 공동체의 삶에 대한 동경'을 보여줍니다.

이런 내용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1. 후각적 이미지를 통해 할머니를 형상화하고

2. 인물의 행동(할머니, 화자)을 통해 중요시하는 가치관(효, 생명존중)을 표현하며 형상화하고

3. 시어나 시구를 반복(강강술래, 너무 늙어 앞도 잘 보지 못하는 할머니의 손톱과 발톱을~)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다시 한 번 학습하며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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