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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는 오장환 시인의 '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시에서는 자신의 성씨보(성씨별로 정리한 책 - 족보와 비슷하다고 여기면 될 듯합니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화자가 자신의 '성씨보'를 어떻게 여기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봅시다.


내 성은 오씨. 어째서 오가인지 나는 모른다. 가급적으로 알리어주는 것은 해주로 이사온 일 청인(一淸人)이 조상이라는 가계보의 검은 먹글씨. 옛날은 대국숭배를 유-심히는 하고 싶어서, 우리 할아버지는 진실 이가였는지 상놈이었는지 알 수도 없다.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가계보를 창작하였고 매매하였다. 나는 역사를, 내 성을 믿지 않아도 좋다. 해변가으로 밀려온 소라 속처럼 나도 껍데기가 무척은 무거웁고나. 수퉁하고나. 이기적인, 너무나 이기적인 애욕을 잊으려면은 나는 성씨보가 필요치 않다. 성씨보와 같은 관습이 필요치 않다.

 

-오장환, 「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


처음에 화자는 자신이 '오씨'이나 어째서 오가인지 나는 모른다'고 말합니다. 이는 '가급적으로 알리어주는 것은 해주로 이사온 일 청인(一淸人)이 조상이라는 가계보의 검은 먹글씨.'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것으로 족보에 대해 신뢰하지 못습을 보여줍니다.

 

이어 '우리 할아버지는 진실 이가였는지 상놈이었는지 알 수도 없다.'거 말하며 그 이유로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가계보를 창작하였고 매매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족보가 속물화 된 당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자는 역사를 자신의 성을 믿지 않아도 좋다며 , 소라에 자신을 비유해 껍데기(족보로 상징되는 인습)가 무겁다 수퉁하다(투박하고 무겁다)라며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비칩니다. 그리고 인습에 근거한 이기적인 욕망을 거부하기 위해 자신은 성씨보와 같은 관습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당대의 허위의식에 대해 비판하고 시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이 시는 자신의 성씨보에 대해 왜 자신이 이를 필요없는지에 대해 서술하며 '당대의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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