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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조지훈 시인의 '그리움'입니다. 제목이 '그리움'이니만큼 화자가 그리워하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 적에 늬 두 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 수가 있었다.

늬 육신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을 늬가 이제 내 앞에 다시 없어도 나는 역력히 볼 수가 있구나.

아아 이제사 깨닫는다. 그리움이란 그 육신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천지에 모양 지을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 되어 솟아 오는 것임을…….

- 조지훈, 「그리움」


1연에서 그리움의 대상이 바로 제시됩니다. 그리움의 대상은 바로 '늬(너)'로 화자는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말없이 서있는 늬'를 그리고 '너의 영혼'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화자는 그리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연에서 '늬 육신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이라고 한 것으로 봐서 이 영혼이 어디에 깃들어있는지 몰라서 서러운 너의 영혼도 상황이지만 화자는 자신의 앞에 없어도 역력히(분명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역시 화자는 그리움의 대상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연에서 화자의 깨달음이 제시됩니다. 그리움이란 현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천지에 모양지을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되어 솟아오는 것이라며 말입니다.

이렇게 화자는 '이상적 자아(=너)에 대한 그리움과 깨달음'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1. '너의 영혼'과 '육신의 그림자'를 대조하여 의미를 강조

2. 3연에서는 영탄적 어조를 통해 그리움을 강조.

3. 사투리를 사용하여 향토적인 정서를 표현.

4. 대조법을 통해 깨달음의 의미를 강조.

5. 말줄임표를 통해 시를 마무리하며 여운을 형성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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