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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이러한 영감의 원천이 되는 건 자연이 사람에게 정신적인 휴식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많은 이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며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파초우(芭草雨)에서도 이러한 자연과 교감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는 데요. 화자가 바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쉬리라던고.

 

-조지훈, 「파초우(芭蕉雨)」

 

*후두기는 : 후두둑떨어지는


시를 읽어보면 처음에 화자의 정서를 알 수 있습니다. 화자는 한송이 구름을 보며 '외로이 흘러간'이라고 생각하는 데 사실 이것은 화자의 정서가 투영된 것으로 화자가 현실에서 외로운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외로운 밤 어디서 쉴리라 하던고라며 구름의 쉴곳을 걱정하지만 자신의 쉴 곳을 찾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외로운 시인은 자연을 떠돌면서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속에서 안식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파초에 후두둑 하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매개로 자연과 교감하며 창을 열고 푸른 산을 보며 자신을성찰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리운 산을 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과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에 숨고 싶은 마을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를 1연의 내용을 반복변주하는 것으로 나타내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하여 시인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하나되고 싶은 마음'이라는 주제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1. '-던고'라는 어미를 활용하여 의고적인 어조를 사용하여 예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2. 청각적,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자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3. 수미상관을 사용하여 화자의 바램을 강조하고 시적 형태상의 안정감을 이루고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이를 인상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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