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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류의 역사는 이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인류를 억압하는 사회적 현실은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이 억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얼은 강을 건너며'에서는 '얼음'과 '물'이라는 상징을 이용하여 현실의 억압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럼 시를 읽은 후 해석을 참고해보도록 합시다.


얼음을 깬다

강에는 얼은 물

깰수록 청청한

소리가 난다

강이여 우리가 이룰 수 없어

물은 남몰래 소리를 이루었나

이 강을 이루는 물소리가

겨울에 죽은 땅의 목청을 트고

이 나라의 어린 아희들아

물은 또한 이 땅의 풀잎에도 운다

얼음을 깬다

얼음을 꺼서 물을 마신다

우리가 스스로 흐르는 강을 이루고

물이 제 소리를 이룰 때까지

아희들아

 

- 정희성, 「얼은 강을 건너며」


시는 '얼음을 깨는'행위로 시작됩니다. '얼음'은 현실의 억압을 상징하며 얼은 물을 깰수록 청청한 소리가 나는 것은 억압을 깨고나가면 새로운 푸른 세상이 열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룰 수 없지만 물은 남몰래 소리를 이루어 겨울에 죽은 땅의 목청을 트고 땅의 풀잎에도 웁니다. 현실의 억압과 감시에 표면상에서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남몰래 연대하여 힘을 기르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죠. 죽은 땅에 물이 흐르고 풀이 물이 닿으면 새로운 생명이 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얼음을 깨고 흐르는 물을 마시며 현실의 극복의지를 다집니다. 스스로 흐르는 강을 만들고 물이 제 소리를 이루어 민중들이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말입니다.

 

이렇게 '얼음', '강', '물', '풀잎'과 같은 자연물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시인은 '부정적 현실의 극복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대한 기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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