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처럼 살아가보자~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자구나'
정말 유명한 노동가사의 첫 부분인데요. 이처럼 '바위'는 외부에 자극에 흔들림없이 자신을 지켜가는 것의 상징으로 정말 많이 쓰입니다. 이번에 다룰 시 '바위'는 바위의 이러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자신이 살고자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낸 시인데요. 시인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읽어보도록 합시다.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精)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生命)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유치환, 「바위」
시의 처음에서 화자는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라고 하면서 바위의 속성을 나열합니다.
바위는 애련(대상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 희로(기쁨과 분노) 등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태도를 가진 존재로 외부의 시련이 있어도 비정의 함묵(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침묵의 상태)으로 자신을 안으로 채찍질하여 마침내 모든 것을 넘어서 가변적인 구름과 원뢰와 다르게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에도, 현실에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입니다. 화자는 바로 이러한 바위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현실을 초극한 삶의 추구를 노래한 것이 바로 이 시 '바위'인 것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라"의 단호한 어조로 노래하며 구체적인 자연물을 상징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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