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에 다룰 시 '동그라미'에서는 자식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의 제목이 왜 '동그라미'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 하는 사람을 보면 일 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낭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ㅇ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꼬지 한 번 안 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무장 허리가 굽어져 한쪽만 뚫린 동그라미 꼴이 된 몸으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이 가진 것을 퍼 주신다

 

머리가 발에 닿아 둥글어질 때까지

C자의 열린 구멍에서는 살리는 것들이 쏟아질 것이다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

어머니는 한사코

오손도순 살어라이 당부를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이대흠, 「동그라미」


시는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로 시작합니다. 이 동그라미는 받침 'ㅇ'과 연관된 것으로 그만큼 말투도 동글동글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평생 남에게 해꼬지 한번 안하고 흙 속에서 산 어머니가 늙어가며 허리가 굽어져가는 모습을 동그라미에 가깝다고 말하 완전한 동그라미가 될때까지 가진 것을 다 퍼주며 가족을 위해 좋은 말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동그라미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가족을 위해 살아오신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