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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8구체 향가인 '모죽지랑가'입니다. 이 모죽지랑가는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의 죽지랑에 대한 이야기 끝부분에 실려 있는데요. 죽지랑은신라의 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화랑이었고, 득오는 죽지랑의 낭도였습니다. 어느 날 득오가 익선이라는 관리에게 급히 징집되어 죽지랑에게 미처 알리지도 못하고 힘든 부역에 동원되었는데, 득오가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죽지랑이 이 사정을 알고 직접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다른 낭도들과 함께 득오를 찾아가 위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일연은 득오가 일찍이 죽지랑을 그리워하여 지은 노래라 설명하며 이 작품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럼 작품에 대해 알았으니 이를 참고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해석)

간 봄 그리워함에

모든 것이 서러워 시름하는데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얼굴이 주름살을 지으려 하옵내다

눈 돌이킬 사이에나마

만나 뵙도록 하리이다

낭이여 그리운 마음의 가는 길이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이 있으리이까

 

-득오, 「모죽지랑가」


뭔저 1~2구에서는 죽지랑과 함께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 있습니다. 죽지랑과 함께 했던 젊은 날(간 봄)을 그리워 모든 것이 서러운 화자의 심정이 그너나 있습니다.

 

3~4연에서는 죽지랑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는데요. 죽지랑의 훌륭한 인품을 외적으로 나타내면서도(아름다움을 나타내실) 죽지랑이 늙어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살쯈)이 나타나있습니다.

 

5~6연에서는 죽지랑에 대한 재회를 소망하며 마지막으로 7~8연에서는 그리운 마음이 가는 길이라고 하며 죽지랑과 다시 만나려는 화자의 의지를 형상화하고 죽지랑을 그리워해서 잠못드는 모습을 보여주며재회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모죽지랑가는 '죽지랑에 대한 추모와 재회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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