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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간에 다룰 가사는 '누항사'입니다. '누항'은 '놉고 누추한 거리'를 뜻하는데요. 이 말 그대로 화자는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만 '논어'에서는 이 말이 '가난한 삶 속에서도 즐겁게 도를 추구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유학자인 화자가 '누항'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내어 노래하는지 작품을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봅시다.



본문을 다 읽었으면 이제 서사-본사-결사로 하여 부분부분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작품의 서사부분에서는 가난하고 누추한 곳이지만 안빈 일념으로 살려는 마음을 드러나있습니다. 다만 화자의 이런 신념과 다르게 현실은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사의 첫 부분에서는 가난한 현실에 대해 말하며 이렇게 가난한 원인 중 하나로 늙은 쥐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늙은 쥐는 백성을 수탈하는 탐관오리에 대한 풍자로 보기도 하는데 당시 백성들이 가난하게 살아가게 된 원인에 대한 화자의 인식을 옅볼 수 있습니다. 이후 화자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본분(일편단심의 충성심)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일을 회상합니다.

본사 두 번째 부분에서는 전란 후 몸소 농사를 지어야 하는 궁핍함이 드러납니다. 진나라 진승의 고사를 인용하여 농사일을 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기도 하지만 소가 없어 밭을 갈 수 없는 궁핍한 현실에 대해 탄식하고 있습니다.

본사 세번재 부분에서는 소가 없으니 소를 빌리러 가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데요. 대화체를 통해 농사를 지으려고 소를 빌리러가는 기대와 이를 거절당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사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렇게 야박한 인심을 한탄하며 봄 농사일를 포기하는 화자의 비애를 나타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결사 첫 부분에서는 이러한 비애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늙기를 소망하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자연친화적인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사 두번째 부분에서는 안분지족의 삶의 모습이 드러나는데요. 빈이무원과 단사표음의 안분지족의 삶을 노래하며 유교적 윤리의 삶도 함께 노래하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화자는 현실의 궁핍한 삶에서 이상을 추구하며 갈등하지만 안분지족과 자연친화적인 삶의 모습, 유교적 윤리를 따르는 모습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 작품은 '곤궁한 삶의 모습과 안빈낙도의 추구'를 보여주는 데요. 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대화체와 의태어를 활용하여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한번 처음으로 돌아가 원문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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