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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이겨내며 자신만의 가치를 피워내는 모습은 늘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수유나무에 대하여'에서도 고난을 이겨낸 수유나무의 모습을 시인은 모여주는 데요. 시인이 보여주는 수유나무의 모습은 어떠한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 보도록 합시다.


네가 살아온 나날을 누가

어둠뿐이었다고 말하는가

몸통 군데군데 썩어

흉한 상처 거멓게 드러나고

팔다리 여기저기 잘리고 문드러져

온몸이 일그러지고 뒤틀렸지만

터진 네 살갗 들치고

바람과 노을을 동무해서

어깨와 등과 손끝에

자잘한 꽃들 노랗게 피어나는데

비록 꽃향기 온 들판을 덮거나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지는 못해도

노란 꽃잎 풀 속에 떨어지면

옛얘기보다 더 애달픈

초저녁 풀벌레의 노랫소리가 되겠지

누가 말하는가 이 노래 듣는 이

오직 하늘과 별뿐이라고

 

-신경림, 「수유나무에 대하여」


시는 처음에 수유나무의 삶에 대해 질문하는 형식으로 시작됩니다.(답은 이미 나와있기 때문에 설의적 표현이죠). 그러면서 화자는 수유나무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으로 수유나무가 겪은 고난에 대해 전달하며 그러한 고난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냄으로써 자신만의 가치를 지니게 된 수유나무에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수유나무의 이러한 가치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것으로, 화자는 이러한 수유나무의 고난 극복 과정과 존재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유나무가 이러한 고난을 극복한 존재라고 하더라고 대단한 업적을 이룬 대상은 아니며 화자 역시 대단한 업적이나 장애를 극복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피워낸 모습을 긍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이 시는 '고난을 이겨 낸 수유나무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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