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에 다룰 시 '오라, 이 강변으로'는 대상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의 시의 경우 내제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고 외적인 의미를 더해 해석하지만 이 시 같은 경우 '남과 북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오라, 이 강변으로,
우리는 하나, 만나야 할 한 핏줄,
마침내 손 잡을 그 날을 기다린다.
그날이 오면, 끊어진 허리
동강난 세월들 씻은 듯 나으리라.
너의 주름과 나의 백발도
이 땅의 아름다운 꽃이 되리라.
오늘도 여기 서서 너를 기다린다.
-홍윤숙, 「오라, 이 강변으로」
시는 '오라, 이 강변으로'라는 명령형으로 강한 의지적이면서 단정적 어조로 시작합니다.
'강변'은 너와 내가 만나야 하는 장소로 화자는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이며 '만나야 할 한 핏줄'임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 '만냐아 할 한 핏줄'은 남한과 북한이 결국 통일되어야 하는 원래 하나인 국가임을 표현하여 통일의 당위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손잡을 그날(통일의 날)을 기다리며 그날이 오면 끊어진 허리, 동강난 세월로 대변되는 분단의 아픔이 씻은 듯 나을 것이라는 점은 의지적으로 드러냅니다.
통일의 날이 오면 분단의 시간동안 깊어졌던 너의 주름과 나의 백발 등의 아픔이 이 땅에서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가 되기에 화자는 오늘도 이 곳 강변에 서서 너(북한)을 기다랍니다.
여기서 '오늘도'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까지 행위가 지속됨을 나타내며 화자가 지닌 소명의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 시는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드러내고 있으며 명령형 문장, 단정적 어조로 의지를 강조하며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화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 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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