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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자기의 삶에 자신있어하며 다른 사람에게 삶에 대해 조언하며 자신의 삶을 뽐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삶에 확고한 믿음이 있는 그런 사람들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기보단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성숙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길'에서는 '길'이라는 대상을 상징으로 하여 사람들이 사는 '인생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화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시를 읽어보도록 합시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신경림, 「길」


시의 내용을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의 시작에 보면 '사람들이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안다'라고 하며 사람들의 잘못된 통념을 비판합니다.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 않는다고 말이죠. 길은 사람들의 뜻대로 되지 않고 시련을 줍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시련 역시도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며 이야기하며 외부 경험을 통해 인생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길에 대해 자신이 성장했다고 깨달았다고 이야기하며 겉으로 드러냅니다.

 

그러나 사실 길은 시련을 통해 밖으로 돌게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사람들 끌고 들어간다고 시에서는 말합니다. 시련을 통해 자신이 삶을 결정할 수 있다, 이런 경험도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며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련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며 내면을 돌보고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내적으로 성장한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 겸손태도를 보인다고 시에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시는 '내면을 가꾸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1. 길을 의인화하여 오만한 태도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인생을 '길'이라는 상징적 소재를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3. 내면을 깨달은 사람들의 태도를 감각적이미지(시각적, 후각적)를 통해 형상화하여 드러내고 있습니다.

4. '-다'라는 종결어미의 반복으로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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