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사육신으로 유명한 성삼문의 시조 두편입니다. 굳은 절개로 유명한 그의 시조답게 작품 속에서도 굳은 절개를 노래하는데요. 각각의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 절개를 표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이 작품은 중국 은나라의 충신인 백이와 숙제의 절개도 자신에게 미치지 못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보통은 충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백이와 숙제를 보며 숨어살 것이라도 왜 이제는 주나라의 것이 된 땅에서 난 고사리를 캐어 먹었냐며 한탄하며 자신이라면 굶어죽을지언정 그 채미도 먹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이 백이, 숙제보다 더 굳은 지조를 지녔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조에서 '수양산'을 백이, 숙제가 숨어 살던 산이 아닌 '수양대군'을 지칭한 중의적 표현으로 보는데 '수양대군'으로 본다면 중장의 채미는 '수양대군이 주는 녹봉', 종장의 '뉘'는 수양대군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되어 처형당할 때 자신의 절개를 노래한 작품인데요. 자신을 소나무에 비유하여 온 세상이 백설로 가득하더라고 자신만은 홀로 푸르겠다는 의지적 태도와 강한 신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때 이 중장의 낙락장송은 화자의 절개를 형상화한 화자의 분신으로 볼 수 있으며 종장의 '백설'은 시련이자 당시 시대상을 본다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수양대군'의 무리들로 볼 수 있는데 이 것들이 온세상에 가득차도 자신은 홀로 푸른 색을 띄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는 백설과 청색의 색채대비로 더욱 강조됩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두 작품을 다시 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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