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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위백규의 농가(農歌)입니다. 총 9개의 수로 이루어져서 '농가구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농촌에서 일하며 지내는 사대부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총 9개의 수로 이루어진 연시조입니다. 화자가 농촌에서 어떻게 지내는지에 주목하며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이제부터 해석을 통해 각 수에 대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제1수에서는 아침에 김을 매러 일터로 나가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아침 햇빛이 비치는 농촌의 아침이 제시되며 김을 매어야 하는 상황이 드러납니다. 비 온 뒤 풀이 누구의 밭에 더 났는가를 말하면서도 차례가 정해졌다며 서로를 도우며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2수에서는 이제 소에게 풀을 먹으면서 농사를 하러가는 모습이나타납니다. 소를 물고 시냇가로 내려가는 데 이는 장소의 이동에 따른 시상전개로 볼 수 있으며 종장에서는 짐을 진 벗님과 함께가는 모습을 제시하며 농부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3수에서는 논에 나가 김을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잡초 무성한 논을 매기 위해 '둘러내자'를 반복하여 노동의 의욕을 고취시키며 노동요와 같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제4수에서는 짧은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땀흘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땀흘린 후에 즐기는 시원한 바람에 대해 말하며 어디서 지나가는 선비가 이러한 농촌의 삶을 아는 척 멈추느냐며 빈정거리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현실적 삶을 살고 있는 화자의 생각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5수에서는 점심을 먹은 후에 오는 졸음을 말하며 밥을 먹을 때에도 사이 좋은 인정넘치는 모습이 제시됩니다. 다른 사람의 밥을 걱정하는 인정을 보여주면서 먹은 후 졸음이 오는 것이 다르겠느냐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6수에서는 일을 마친 후에 집에 여유롭게 돌아가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역시 여시거도 '돌아가자'의 반복을 통해 운율이 형성되며 우배초적(목동이 부는 피리)을 통해 소박한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제7수는 수확할 때인 초가을의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시간의 흐름) 그러면서 하느님이 너희를 만들 때 날 위해 만들었다며 수확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줍니다.

제8수에서는 추수후에 여유롭게 새 밥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로 추수한 곡식으로 차린 음식을 먹는 모습이 제시되며 흥에 찬 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제9수에서는 농부들의 흥취가 드러납니다. 서로 술을 권하며 술잔을 돌리며 흥겹게 농부의 삶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가'는 사대부인 작가가 농촌에서 농부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시간의 순서대로 농촌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농촌 현장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협도 정신, 여유로움과 흥겨움을 보여주는 연시조입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다시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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