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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기 '황진이'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제작되었을 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인데요. 그런 인물인 만큼 문학적 소양도 출중했던지 많은 시조를 남겼습니다. 오늘은 황진이 시조 5편을 학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임을 굳이 보내 놓고 그리워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회한과 한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조입니다. 감탄사로 시작되는 이 시조에서는 자신이 한 일(임을 보낸 일)에 대해 설의와 영탄(몰랐더냐)을 통해 감정을 고조한 후 '있으라 했더라면 가셨으라마는'이라는 말로 자신의 후회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구태여'를 중장에 배치하고 행간걸침을 통해 임을 '보내고' 그리워 하는 마음을 강조하며 이별 후에 정한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는 임이 없는 추운 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한 허리를 베어 낸다'라고 하며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추상적인 개념은 시간을 자를 수 있는 구체적 사물처럼 표현하여 추운 동지달 외로운 밤을 대조적인 춘풍 이불(따뜻한 이불 속)에 넣어서 줄인 후 사랑하는 임이 오는 밤에 다시 펴려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리서리', '구뷔구뷔' 등 시간을 구체화할 때 우리 말의 묘미를 살리며 운율을 형성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오지 않는 임에 대한 화자의 기다림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화자는 자신이 임을 속인 적이 없음에도 임이 오지않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가을 바람 잎 떨어지는 소리에도 착각하는 임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달도 자는 깊은 밤'이라는 표현을 통해 달을 의인화하고 있으며 그만큼 조용한 밤의 공간을 제시한 후 '가을 바람 떨오지는 잎 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작은 소리에도 반응할만큼 임에 대한 기다림이 간절한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변하지 않는 산과 변화하는 물을 대조하며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물은 예전 물이 아니라는 초장의 주장에 대해 중장에서 물은 밤낮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옛날 물이 아니다라는 근거를 대며 이를 통해 인걸도 물과 같다고 비유하며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인걸'을 '영웅'으로 해석할 때는 '인생무상'이라는 의미를, '임'으로 해석할 때는 '임을 향한 그리움'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위에 작품과 같이 '청산'과 '녹수'의 대조를 통해 시상이 전개됩니다. 임이 떠나더라도 임에 대한 사랑이 변함이 없을 것임을 변하지 않는 청산에 비유하여 나타내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는 변하는 녹수마저도 청산을 잊지 못하여 울며 갈 것이라며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녹수도 울고 간다에서 쓰인 감정이입의 경우 화자의 감정을 이입한 것이 아니라 '임'도 그럴 것이라며 임의 감정을 녹수에 이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진이 시조 5개를 해석해 봤는데요. 이 밖에도 '청산리 벽계수야~'가 있는데 중의법을 할 때 종종 나온다는 점을 알면 위의 시조에서 나온 정서를 통해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제 해석을 통해 다시한번 학습한 후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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