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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애타게 찾는 것은 시에서 현실이 부정적이며 이 부정적 현실을 개선해줄 사람을 기다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그리운 그 사람'에서도 그러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깊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들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언젠가는 /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어느 어둠에 덮여 있는지 / 하루, 이 하루를 다 찾아다니다

짐승들도 집 찾아드는

저문 들길에서도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 김용택, 「그리운 그 사람」


 

해가 저물어가는 데도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시는 시작합니다. 언제부턴가 그 사람이 안보이는 현실. 그 사람은 오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어 화자는 그 사람의 부재로 인한 슬픔을 자연물에 감정이입하여 드러냅니다(개구리들 울어,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그 사람’은 화자가 경험하고 있는 어둠을 찢고 피어날 대상으로, ‘그 사람’의 부재는 곧 화자가 경험하는 슬픔의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헤매며 ‘그 사람’을 찾는 노력은 모두 무위에 그치고 화자는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이렇게 화자는 '그 사람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현하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 '보이지 않네'라는 동일한 시구의 반복으로 화자의 상황과 정서를 강조하며 운율 역시 형성하고 있습니다.

2. 감정이입의 방법으로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개구리, 산)

3.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임의 모습과 함께 화자가 느끼는 부정적 현실에 대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법과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해석을 읽고 학습을 마무리하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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