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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룰 시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의 그림 '세한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세한(歲寒)은 한겨울의 소나무와 잣나무로이를 통해 지조와 의리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는 것을 표현하는데요. 시인 고재종이 이를 모티브로 삼아 무엇을 표현하려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날로 기우듬해 가는 마을회관 옆

청솔 한 그루 꼿꼿이 서 있다.

한때는 앰프 방송 하나로

집집의 새앙쥐까지 깨우던 회관 옆,

그 둥치의 터지고 갈라진 아픔으로

푸른 눈 더욱 못 감는다.

그 회관 들창 거덜 내는 댓바람 때마다

청솔은 또 한바탕 노엽게 운다.

거기 술만 취하면 앰프를 켜고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이장과 함께.

생산도 새마을도 다 끊긴 궁벽, 그러나

저기 난장 난 비닐하우스를 일으키다

그 청솔 바라보는 몇몇들 보아라.

그때마다, 삭바람마저 빗질하여

서러움조차 잘 걸러 내어

푸른 숨결을 풀어내는 청솔 보아라.

나는 희망의 노예는 아니거니와

까막까치 얼어 죽는 이 아침에도

저 동녘에선 꼭두서니빛 타오른다.

 

- 고재종, 「세한도」


시의 처음에서 기우듬해 가는 마을회관과 그 옆에 꼿꼿하게 서있는 청솔 한 그루가 대조되며 제시됩니다. 과거 활기차고 번성햇던 농촌의 회관이지만 이제는 쇠락한 그 곳에서 청솔은 꿋꿋하게 서서 아픔을 견디며 버티고 있습니다. 그 회관에 바람이 불며 현실이 더 힘들어지면 청솔을 이장과 함께 웁니다. 그러면서도 푸른 빛으로 그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도 새마을도 다 끊긴 궁벽한 농촌의 현실이지만 4연에서 이제 변화가 생깁니다. 그러나(시상의 전환)을 기점으로 그 청솔을 바라보며 비닐하우스를 일이키는 희망적 존재들이 보입니다. 청솔은 그 떄마다 희망적으로 서있으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화자는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들은 긍정적 상황이 올 것이라고 빛고 있다고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이시는 쇠락해가는 농촌에서 버티며 꿋꿋하게 서있는 푸른 소나무의 모습을 통해 '쇠락해 가는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푸른 소나무의 모습을 묘사함과 동시에 명령형 종결어미의 반복을 통해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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