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인 '쌍화점(雙花店)'입니다. 보통 작품의 제목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이 작품은 첫째 연 첫구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으로 제목 자체는 만두 가게를 의미합니다. 작품 속에서 나타내고 있는 사회상에 주목하며 작품을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작품을 일긍면 알겠지만 쌍화점은 총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이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고 후렴구를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각 연에서 화자는 다양한 인물과의 만남에 대해 직설적으로(내 손을 잡더이다)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는 남녀 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시(고려사회)의 퇴폐적인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연에서 화자는 만두가게에 만두를 사러 갑니다. 근데...회회 아비(서남아시아의 이슬람교도를 부르던 호칭)가 손목을 덥석!잡는데 후에 나올 그 잔 곳 같이 난잡한 데가 없다는 것을 봐서 손목을 덥석! 잡는 것이 그냥 덥석!잡는 것이 아닌데 은유적인 표현으로 순화해서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1연에서는 회회아비와의 밀회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 때 밀회의 대상이 회회 아비인 것은 고려 시대에 서역과의 고류가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연에서 화자는 절.....에 가는 데요. 2연의 구성은 1연의 구성과 같습니다. 회회아비가 스님으로 바뀐 정도? 이는 당시 타락한 불교상을 반영한 것으로 종교적 지도자들 역시 타락했음을 풍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연에서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 이제는 용마저 손목을 잡는데요. 용은 왕을 상징하는 것으로 충렬왕 시대의 퇴폐적인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4연에서는 술 파는 집에 술사러 갔더니 이제는 술집 아비 마저 손목을 잡습니다:( 이는 일반 서민을 상징하는 것으로 권력층부터 해서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퇴폐적인 생활이 만연함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작품으 다양한 상징과 은유적 표현을 상징하며, 각 연에 동일한 구성을 사용하고 후렴구를 사용해여 운율감을 형성하며 당시의 문란한 성 윤리에 대해 풍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체적인 작품을 다시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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