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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일어설 힘을 가진 존재이다.

지금의 어려움도 결국 이겨내고

꽃을 피울 것이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의인화하여 시를 통해 표현화 하고 있고요.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시인의 기본을 드러내는 데 시인은 '나무'를 스스로의 힘으로 시련을 견디며 생명의 결실을 맺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련을 겪을 수 있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요.(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대비 안하고 있다가 맞으면 훅가잖아요?ㅎㅎ).

나무도 처음엔 그렇습니다. 외부의 시련에 '대가리를 쳐들고 있지만' 무방비기 때문에 현실의 억압에 굴종하게 되죠.(벌받는 자세, 벌받는 몸, 벌받은 목숨) 하지만 나무는 힘을 가진 존재잖습니까?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생각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때부터 반전이 시작되죠. 버티면서 막 밀고 올라갑니다. 막요!! 그리고 싹을 틔우기 위한 인고의 과정을 거친 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겨울을 견디고 봄을 맞이하는 것이죠.

이를 당시 시대사항과 연관시켜보면

군사독재를 이겨내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에 나오는 4월은 4.19혁명과 연관하여 생각할 수 있는거죠:) 시를 볼 때는 <보기>가 없다면 그냥 시 그 자체로 보길 바랍니다:) 문제에서 <보기>를 주고 70~80년대 독재 상황과 연관시키면 이렇게 해석하세요:)

이런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1. 나무를 의인화하여 표현하였습니다.

: 나무가 겨울을 견디고 꽃을 피우는 모습을 의인화하여 표현해 주체적인 존재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몰입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독자가 나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2. 유사한 시구의 반복과 변주로 운율을 형성했습니다.

: 반복은 시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의미강조'와 '운율형성'을 해주기 때문이죠. 시인은 유사한 시구의 반복과 변주로 부정적인 상황을 강조하기도 시련을 이겨내는 힘을 강조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참고해서 전문을 읽은 후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 해보도록 합시다:)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 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 피는 나무이다

 

 

- 황지우,「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다 읽었으면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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