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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주변의 자연물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이를 통해 인생을 성찰합니다. 자연의 모습에서 연상에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죠. 오늘 다룰 시 '희망의 거처'에서도 화자는 옥수숫대와 버드나무의 모습을 보며 삶에서 대해 생각합니다. 그러면 화자가 생각하는 삶이 무엇인지 시를 읽고 해석해보기로 하시죠:)


옥수숫대는

땅바닥에서 서너 마디까지

뿌리를 내딛는다

땅에 닿지 못할 헛발일지라도

길게 발가락을 들이민다

 

허방으로 내딘는 저 곁뿌리처럼

마디마다 맨발의 근성을 키우는 것이다

목 울대까지 울컥울컥

부젓가락 같은 뿌리를 내미는 것이다

 

옥수수밭 두둑의

저 버드나무는, 또한

제 흠집에서 뿌리를 내려 제 흠집에 박는다

상처의 지붕에서 상처의 주춧돌로

스스로 기둥을 세운다

 

생이란,

자신의 상처에서 자신의 버팀목을

꺼내는 것이라고

버드나무와 옥수수

푸른 이파리들 눈을 맞춘다

 

 

- 이정록, 「희망의 거처」


화자는 옥수숫대를 보고 있습니다. 옥수수대는 땅에 닿지 못할 헛발일지라고 뿌리를 길게 서너 마디까지 내 딛습니다. 닫지 않더라고 근성으로 뿌리를 내리며 부젓가락(불을 피울 수 있게 도우는 쇠로된 젓가락)처럼 강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도 마찬가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드나무는 자신의 흡집에서 뿌리를 내려 그 흠집에 박아냅니다. 사진의 상처에서 희망을 꺼내 자신의 기둥ㅇ로 삼으며 삶의 고통을 인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에 화자는 '생(生)'도 이와 같이 상처에서 희망을 꺼내 삶을 지탱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제시합니다. 자연의 모습에서 생에 대한 깨달음을 연상하는 것이죠.

이러한 깨달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화자는

옥수수대와 버드나무를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람인것처럼 표현하여 보다 생동감있고 신선하게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유법을 통해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화자가 그리는 이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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