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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시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모두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강인한 말투로 현실에 대한 초극의지를 노래하며 강렬하게 시대에 맞선 시인으로 유명하죠. 그러한 이육사 시인의 대표시 중 유독 부드러운 어조로 사랑받는 시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배울 '청포도'가 그것인데요.

우선 시 전문을 읽은 후 해석을 봐보도록 합시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의 '청포도'는 청포도를 통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 세계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청포도'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과거의 평화롭던 삶을 상징하며 미래에 찾아올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바램이 담겨 있는 사물입니다. 화자는 이 청포도의 알알이 열리는 것을 통해 잃어버린 고향에 평화가 오는 모습을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로 제시합니다.(이는 청포도가 가진 청색의 이미지도 한 몫합니다.)

이 후 화자는 청포도를 바다와 연관시키면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화자가 바라는 손님은 평화를 가져올 대상으로 평화로운 미래세계(광복된 조국)을 상징하는 대상입니다. 화자는 손님이 찾아온다면 두손을 듬뿍 적셔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미래에 대한 벅찬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이 기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이육사 시인은 이 시의 주제인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1. 상징적 소재를 사용하여 평화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청포도가 바로 그것이지요.

2.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동원하여 화자의 희망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청포도로 형상화하고 또한 청색과 백색의 대비를 통해 보다 선명한 시각적 이미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1. 내용상 '손님'은 아직 찾아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화자는 손님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상태입니다. '손님'이 찾아온 상황이라고 잘못이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2. 청색과 대비된다고 백색이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대조와 대비는 다른데 대비는 비교하는 것으로 봐 백색이 청색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색으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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