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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그의 반'에서는 절대적인 존재인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를 어떻게 대하며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하는 지를 생각하며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 보도록 합시다.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나래 떠는 금성(金星),

쪽빛 하늘에 흰 꽃을 달은 고산 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 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 나간 시름의 황혼 길 위 ―

나― 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정지용, 「그의 반」


시의 처음에서 부터 '그를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이라고 하며 감히 이름을 붙이거나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그를 경외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자연물에 그의 특징을 비유하여 열거함으로서 그를 형상화하고 그를 고결하고 높은 인식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고결하고 높은 대상이기에 '그'는 '머언'곳에 있는 존재로 화자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이며 그렇기에 화자는 수그리고 여미어지는 공손한 자세로 그를 경외합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볼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시름의 황혼 길 위라 표현하며 '그의 반'이라는 표현으로 그가 없으면 자신도 없음을 나타내며 불완전한 존재인 자신이 '그'를 통해 삶의 구원을 얻으려 함을 표년하며 시를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해서 시인은 '절대적 존재인 그에 대한 존경과 경'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다양한 이미지로 비유하고 열거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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