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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윤동주 시인의 '위로'입니다. 시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어떠한 대상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시적화자가 위로하려는 대상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상황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옥외 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치어다보기 바르게-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오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었다.

 

나이보담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병을 얻은 이 사나이를 위로할 말이-거미줄을 헝클어 버리는 것밖에 위로의 말이 없었다.

 

-윤동주, 「위로」


작품의 시작은 거미로 시작됩니다. 거미는 '거미란 놈', '흉한 심보'로 묘사되는 것으로 봐서 부정적 대상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치는 것으로 봐 교활하고 교묘하게 함정을 파는 대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미는 옥외 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쳐다보기 좋도록 그물을 쳐놓습니다. '바르게-'라고 표시된 것으로 봐 이 그물은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연에서는 그 거미줄에 나비가 걸리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나비는 거미줄에 걸린 후 파득거리며 저항하지만 감기우기만 합니다. 거미는 나비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쏜살같이 움직여 끝없이 끝잆이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봅니다.(거미는 그만큼 교활하고 빠른 대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쉴 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서 화자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이 무기력한 사나이는 '나이보담 무수한 고생을 했기 때문에' 병을 얻은 사람으로 화자는 거미물을 헝클어 버리며 사나이를 화자는 위로하려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암울한 현실에서 이를 위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일제강점기에 대입해보면 '나비'와 '사나이'는 무기력한 우리 민족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으로 '거미'는 우리 민족을 괴롭히는 일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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