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송강 절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미인곡'은 '미인을 연모하는 노래'라는 뜻입니다. 보통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지만 때로는 임금을 지칭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왜 화자는 임금을 연모하는 노래를 부르는지 생각하며 작품을 해석과 함께 감상해보도록 합시다.


서사부분에서는 임과 만남과 이별에 대해 천상계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화자의 상황은 임과 이별한 상황이며 임을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정철이 유배지에서 임금을 그리워하는 것을 여인의 모습으로 비유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미인곡의 본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데요. 그 첫번째 봄입니다. 봄에 화자는 임금을 그리워하며 변함없는 충정을 나타내기 위해 '매화'를 꺽어 보내고자 합니다. '매화'는 고전에서 나올 때 대부분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며(4군자 모두 동일) 여기서는 임금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쓰이고 있습니다.

 

본사 두번째 여름부분입니다. 화자는 임없이 홀로 지내는 적막한 상황입니다. 이 적막한 상황에서 화자는 임을 위해 옷을 지어 임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임과 나 사이를 막는 장애물(산과 구름)과 임이 반가워하실까 생각하는 마음에 근심이 있습니다.

 

본사 세번째 가을 부분입니다. 가을부분에서는 기러기에 감정이입하여 자신의 외로운 마음을 나타내며 달과 별같은 상징을 통해 임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임을 그리워하고 자신 개인의 충성과 솜씨(옷)을 보였다면 가을에서부터는 임금이 선정(백성을 위한 선한 정치)을 베풀기를 바라는 충신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사 마지막 겨울 부분입니다. 겨울을 맞이하여 천지가 얼어붙은 이때 화자는 남쪽도 이렇게 추운데 님이 계신 북쪽은 얼마나 추운지를 걱정하여 따뜻한 봄기운을 임계신데 보내고 싶다는 표현을 통해 임에 대한 걱정과 충정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결사부분입니다. 구체적인 시간 표현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과 시름의 양을 강조하며 과장과 가정으로 자신이 느끼는 그리움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죽더라도 충성을 다하겠다는 표현으로 시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일편단심을 강조합니다.

 

이 때 범나비가 되어 님이 모르시더라도 임을 따르겠다는 표현은 후에 나온 속미인곡과 비교해 소극적 여인상이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미인곡'은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으로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이용해 님에 대한 연군의 정을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