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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어려워도 꿋꿋이 이겨내며 푸른 미래를 바라보는 것. 이번에 다룰 시 '들길에 서서'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들길에서서 푸른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미래를 보는 화자의 마음. 지금부터 전문을 읽고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 신석정, 「들길에 서서」


시를 읽으면서 화자의 상황과 그에 대한 정서 그리고 태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시의 화자는 지금 '부정적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5연을 보면 화자는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화자가 처한 현실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정서를 잃지 않습니다.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를 시작으로 '하늘을 향하고-', '얼마나 기쁜일이냐' 등의 표현을 통해 부정적 현실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정서와 태도를 보여주는 들길에 서서의 내용구조는 이렇습니다.

결국 화자는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라는 주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법으로

 

'설의법'과 '말줄임표를 이용한 여운형성'이 있는데요.

 

'설의법'은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내용을 질문해서 의미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요새 말로는 '답정너'정도가 되겠네요. 2연과 4연에서 '숭고한 일이냐', '기쁜 일이냐' 라고 묻고 있지만 사실 '숭고한 일이닷!', '기쁜 일이닷!'정도로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을 일부로 물어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줄임표를 이용한 여운형성'은 일반적인 문장종결에서 벗어나 의미를 강조하는 기법인데요. 끝을 흐림으로서 독자가 여운을 느끼며 그 시구의 의미를 인상깊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3연과 5연, 6연에서 이러한 여운형성의 기법으로 화자의 의지를 더욱 인상깊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들길에 서서를 학습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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