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다룰 시는 김상용 시인의 '남(南)으로 창을 내겠소'입니다. 이 시는 제목에서 보다싶이 '~소'라는
말을 건네는 어조를 통해 전원생활에서의 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화자의 삶의 태도에 주목하여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릴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 「남(南)으로 창을 내겠소」
시의 처음은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화자의 말로 시작합니다. 이는 해가 잘 드는 남쪽으로 창을 내겠다는 소리로 뒤에 내용과 연관해보면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사는 화자의 삶의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화자는 소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작은 넓이의 논밭(밭이 한참같이)을 괭이로 파고 호미로 김을 매며 살겠다며 전원적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2연에서는 구름이 꼬인다(세속적인 유혹)해도 가지 않고 새 노래를 공짜로 듣겠다고하며 강냉이가 익으면 함께 먹자는 인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3연에 '왜 사냐건 웃지요'라고 하며 스스로 만족하고 사는 달관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 시는 '전원 생활을 통한 달관하는 삶의 태도 추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소박하고 친근한 어조를 통해 소탈하게 드러내며, '~소, ~요, ~오'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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