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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호수요"

라는 첫 구절이 너무나 유명한 시. "내 마음이"가 바로 이번에 다룰 시 인데요. 이 시는 비유법 중 은유법을 설명하는데 대명사로 쓰일 만큼 마음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속에서 마음에 비유되는 것들의 속성을 통해 화자가 어떠한 마음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내 마음은 호수(湖水)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玉)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門)을 닫어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最後)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落葉)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김동명, 「내 마음은」


1연부터 4연까지 유사한 구조가 반복되며 전개되는 이 시는 다양한 비유적 심상을 통해 사랑의 기쁨과 애상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1연에서는 마음을 호수에 비유해 그대가 들어오길 바라며 그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2연에서는 마음을 촛불에 비유해 그대를 향한 희생적인 사랑의 마음을

3연에서는 마음을 나그네에 비유해 그대를 향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마지막 4연에서는 마음을 낙엽에 비유해 나의 쓸쓸한 마음과 그대를 향한 그리움과 애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유를 통해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을 드러내며 '사랑의 기쁨과 애달픔'을 노래한 시가 바로 이 시 '내 마음은'인데요. 이 시는 이러한 사랑의 마음을 다양한 대상에 비유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김동명 #내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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